제목 | [대학뉴스 No. 1908 인터뷰] 세계디자인총회(World Design Assembly) 전시 참여 및 우수작품 선정 - 디자인학과 시각디자인전공 윤지영 | 날짜 | 2023-12-05 | 조회수 | 4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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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가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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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뉴스 No. 1908 인터뷰] 세계디자인총회(World Design Assembly) 전시 참여 및 우수작품 선정 - 디자인학과 시각디자인전공 윤지영
조형대학 디자인학과 시각디자인전공 윤지영 학생의 작품이 지난 10월 27일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세계디자인총회에서 우수작품으로 선정되었다.
올해 33회를 맞이하는 세계디자인총회는 전 세계 디자인 산업의 진흥과 화합을 위해 세계디자인기구(WDO: World Design Organization)가 격년마다 개최하는 국제행사로, 매년 미국·영국·프랑스·한국 등 35개 국가의 디자이너와 연구자 등이 참석한다. 이번 총회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운영하는 코리아디자인멤버십 플러스(이하 KDM+) 참여 학생들의 디자인 작품이 우수성을 인정받아 전시되었다.
국제 학술대회에서 KDM+ 참여 학생들의 디자인 작품이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학생들은 디자인을 통해 환경문제, 인권침해 등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선보이며 디자인의 사회적 영향력과 역할을 보여줬다.
윤지영 학생의 ‘페이퍼 바스켓, 레프트오버에 대한 현황 연구와 서비스 제안’은 지구에서 음식 폐기물의 3분의 1은 그대로 버려지는 문제점을 포착하여 재고 음식의 인식 개선과 해결을 위한 레프트오버 셀링 서비스를 제시하였다.
▲(왼쪽부터)서울과기대 윤지영 학생, 단국대 최연훈 학생, 서울과기대 이예진 학생
Q. 우선 세계디자인총회에 제출하신 디자인 작품이 우수 작품으로 선정되신 걸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번 WDA 수상은 저에게 굉장히 의미있는 일이었습니다. 제출한 디자인 작품이 현재 졸업작품으로 진행 있던 프로젝트이기도 하고, 제가 세계를 무대로 처음 도전한 디자인 공모전이라 더욱 감회가 새롭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좋은 기회에 일본 도쿄에서 전시를 할 수 있었던 부분과 그로 인해 만났던 세계의 많은 디자이너들은 제게 큰 영감이 되었습니다. 이런 감사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되어 영광입니다.
Q. 세계디자인총회와 KDM+사업이 낯선 분들도 많을 텐데, 이 행사와 참여하신 사업에 관해 자세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코리아디자인멤버십 플러스(이하 KDM+)’란 전국의 잠재력 있는 학생들을 선발하여 다양한 실무형 디자인 교육을 통해 산업현장에 바로 투입 할 수 있는 세계 일류 수준의 실무 디자이너로 육성하는 디자인 멤버십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융·복합 디자인 교육, 기업산학프로젝트 등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제 산업 디자인 학회로 알려진 WDO는 전 세계적으로 더 나은 디자인을 장려하는 세계적인 학회입니다. 이곳에서 격년제로 주최하는 WDA (World Design Assembly)는 가장 주목받는 국제 산업 디자인 행사입니다. 개최 도시는 입찰 과정을 통해 선정되며, 3일간의 행사 기간 동안 스피치, 전시, 워크숍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이번 개최 도시는 Tokyo였고 함께 수상한 한국디자인진흥원 연구원분들과 KDM+ 학생들과 함께 이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페이퍼 바스켓, 레프트오버에 대한 현황 연구와 서비스 제안
Q. 국제 학술대회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볼 수 있겠네요. 대단합니다. 선정된 작품을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페이퍼 바스켓은 재고음식의 인식개선과 해결을 위한 레프트오버 셀링 서비스입니다. 지구에서 음식 폐기물의 1/3은 멀쩡한 상태로 버려진다는 점에서 문제점을 포착하였고, 한국에 특히 이런 재고음식을 소비하는 문화나 인식이 부족하다 생각하였습니다. 이러한 시장 환경에서 페이퍼 바스켓은 사람들에게 재고음식에 대한 재활용이 아닌 재발견을 위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어플리케이션 서비스를 통해 사람들이 보다 쉽고 자연스럽게 재고음식을 구매하는 프로세스를 설계했으며, 이외에도 캠페인과 프로모션 영상을 기획하여 보다 소비자들과 직접 소통하고 메세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 작품의 최종 목적은 사람들에게 지속 가능한 식문화를 위한 가치를 전달하는 것 입니다.
Q. 디자인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제일 어려웠던 점이나 신경 썼던 점이 있으셨나요?
아무래도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 서비스를 디자인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우리나라에는 특히 재고 음식을 소비하는 시스템이 부족하다 보니 그에 대한 경험 역시 부재한 경우가 다수였습니다. 그래서 필드 리서치를 하면서 이를 구매하는 것 자체를 꺼리는 분들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저는 재고 음식을 많이 판매하는 것을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이것을 거리낌 없이 ‘자연스럽게’ 구매하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해야 했습니다. 이것을 서비스에 녹여내기 위해 많은 리서치 와 시도를 했고, 이러한 시행착오 끝에 사람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솔루션을 제안했다 생각합니다.
Q. 학교에서 배운 것 중 가장 도움이 되었던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디자이너는 무언가 심미적으로 아름답게 만드는 사람이라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디자인을 하면 할수록 중요한 역량이 바로 ‘기획’이었는데요, 특히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을 혼자 해야 하는 공모전이나 졸업 전시의 경우, 더더욱 그런 역량이 있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3학년 때 박승배 교수님, 그리고 학교 친구들과 함께 도전했던 휴먼시티 디자인 어워드를 통해 제가 세상에 비로소 가치 있는 디자인을 할 때 가장 보람을 느끼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 공모전을 시작으로 소비자의 심리, 시장의 형태를 더욱 깊게 파악하고 이를 디자인에 직접 녹여내는 접근법을 배우고 싶어 김경진 교수님의 CX디자인을 수강했습니다. 4학년 1학기때 졸전과 병행했던 수업인데, 프로젝트를 위한 데스크 리서치, 필드 리서치를 할 때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던 강의였습니다.
Q. 향후 활동 계획이나 작품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당장 예정된 활동은 네이버 인공지능 cue 관련 프로젝트인데요, 제가 요즘 AI나 SDV에도 관심이 생겨서 관련된 프로젝트들은 적극적으로 참여해 보고 있습니다. 또, 우리 학교에 뛰어난 공대 학부생들이 많은데, 제가 졸업하기 전에 기회가 된다면 함께 연합 프로젝트 해보고 싶네요. 각 분야의 학부생들이 함께 역량을 발휘한다면 정말 좋은 시너지가 날 것 같습니다. 이 기사를 보신 분들 중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연락해 주세요 :)
Q. 마지막으로 같은 길을 걷는 후배분들이나,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 중인 서울과기대 학우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처음엔 마냥 그림이 좋아서 시작한 미술인데, 정신 차려보니 매일 카페와 다빈치 관을 전전하며 밤을 새우고, 노트북과 한 몸이 된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저도 여러분과 다를 것 없이 여전히 꿈을 위해 노력 중인 서울과기대 학우입니다. 내가 디자인하는 이유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게 없으면 학년이 올라갈수록 점점 더 힘든 것 같아요. (제 경험담입니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대학생 때 해보시고 배우고 싶은 것이 있다면 꼭 그때그때 배워두시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미루다 보면 결국 포기하게 되는 것들이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항상 건강 잘 챙기시고 목 디스크 조심하세요. 졸업 전시를 앞두고 계신다면 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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